추석 맞이 첫 해외여행.
매년 차례상 차리느라 고생하셨던 우리 엄마 모시고 올해는 과감하게 해외여행을 떠난기로했다.
장소는 마카오.
여행 기간이 짧기에 가장 가깝고 도보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골랐다.
(뚜벅이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 ㅠㅠ)
퇴근후 바로 인천공항으로 출발!!
엄마와 공항에서 만나 간단히 저녁을 먹고 비행기를 타러 간다.
짧은 여행시간 이라 식사도 쿨밀형태로 간단한 스넥류로 구성되어 있다.
요거트, 삼각김밥, 칼로리바란스 같은 쿠키.
우리는 이미 저녁을 먹은 터라 기내식은 가방에 쏙!!
잘 다녀올께!!!
마카오행 진에어는 모니터가 따로 없다.
그래서 폰에 쌓아온 영상을 보다 보니 도착.
다행히 앞쪽 자리여서 바로 입국 심사 하고 짐 찾고 밖으로 나왔다.
엄마 모시고 온터라 두배로 더 긴장.
미리 받아놓은 중국어플에 호텔명을 적어 놓고 택시를 탔다.
택시 줄이 길지만 그만큼 택시도 많아서 택시를 타는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리 앞에 연세 있으신 부부에게 삐끼가 붙었다.
처음엔 마카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같은 한국사람으로 유대감을 강조 하더니 결국 카지노 와서 돈 필요하면 본인들이 빌려준다면서,..
다행히 그부부는 됐다면서 그를 떨쳐내고 택시에 무사히 탑승하셨다.
여튼 우리도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어플을 보여주니 바로 알겠다며 출발.
창 밖에는 화려한 야경이 빤짝였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나는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서울 촌사람인증 ㅋㅋ
작년 여행이다보니 택시비가 기억이 안나 ㅜㅜ
이번 여행 숙소는 쉐라톤 마카오호텔.
미리 가입해 놓은 spg멤버쉽 덕에 빨리 체크인을 하고 룸으로 들어갔다.
붉은색 벽 장식. 룸도 중국중국 하다.
새벽 도착이니 후다닥 씻고 기절!!!!!
다음날 아침.. 커튼을 열었더니....
우왕~~ 에펠탑!!!
파리지엥뷰를 사전 요청 했더니 이래 좋은 뷰를 주셨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영장이 보인다.
작은 수영장이 여러개 있어서 사람들에게 밀리지 않게 놀수 있을듯 하다.
수영하며 힐링 타임 꼭 해야징~
오늘의 아침은 쿨밀 ㅋㅋㅋ
맛난거 먹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울 어무니 배고프시다며 어제 받은 거 먹자고 하신다.
아흑....
결국 삼각김밥에 컵라면 조합으로 아침식사 끝!!
삼각김밥 첨 드신 우리엄마의 삼각김밥 비닐 여는 법..
내껀 엄마 드리고 저건 내가 퍼먹... ㅋㅋㅋ
원래 오늘 윙치케이가서 새우 완탕 먹으려고했는데 ㅠㅠ
안녕 완탕 ㅠㅠ
이제 오늘 일정 시작합시다.
마카오는 셔틀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셔틀만으로도 여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관광지 세나두 광장에 가기 위해 옆 스튜디오시티호텔로 이동한다.
가는길에 만난 베네시안.
이따 놀러갈께~
스튜디오시티 호텔 1층으로 가서 지하로 내려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리스보아 호탤로 이동한다.
워낙 호텔이 커서 셔틀버스정류장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셔틀 기다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바로 발견,
짤리지 않고 한번에 탑승완료.
구글로 길찾아 가는길에 커피가 너~~~~무 땡기신다는 어머니.
아이고 ㅜㅜ 카페 계획도 여기서 무산 ㅋㅋㅋㅋ
이런게 자유여행이지 머
좋습니다~ 좋아요~ 근처 스벅으로 입성.
시원하게 아이스로 냠냠.
신메뉴라는걸 먹었는데 중국향이 짙어서 먹다 말았다.
커피에도 중국향이 나리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 맨날 먹는것만 먹어야지 ㅋㅋ
시원하게 드링킹하고 10분여를 걸은 후 도착한 세나두 광장.
오홍~ 사진으로 많이 본곳!!
사람도 많고 사진찍기는 힘든곳,
큰 감흥은 없었다 ㅋㅋㅋ
뒤를 돌아보니
민정 총서가 있다.
꽃으로 아주 예쁘게 장식이 되어 있었던 민정총서.
기다려 이따 방문해 줄께!!
잠시 포토타임 후 마카오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노랑 노랑한 건물 찾으러 골목으로 입성~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 사람사람사람~
역시 대박 관광지!
이 앞에서는 사진한장 찍기가 힘들어서 그냥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종교적 공간이고 신성한 공간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다.
쓰윽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의 코를 유혹하는 에그타르트향~!
바로 사서 앙!!
맛있다~~~
촉촉한 패스트리 위에 슈크림 가득.
정말 에그에그하네 ㅋㅋ
맛있게 냠냠 하고 육포거리로 이동.
육포를 잘 안먹어서 그냥 구경만했다. 한개 시식하고 끝.
역시 끝에 남는 그 비릿한 피 맛이 별로얌.
이제 성도미니크로 이동한다.
수많은 인파를 헤치며 이동 이동~
저 끝에 목적지가 보인다!!
두둥!
역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햇빛이 워낙 강렬해서 눈을 저렇게 맨눈으로 있는 분들 참 대단쓰!
요래 저래 빈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또 옆동네에 있는 몬테 요새로 이동했다.
모든 관광 포인트가 고리고리 있는데다 사람이 많아서 후다닥 이동이동~
몬테요새는 오르막오르막!
헉헉...도착....
조금만 더.....
힘들어서 결국 쉬는 시간.
저 위에 대포가 보인당 ㅋㅋ
중간에 앉아서 쉬는것도 좋았다.
나무사이로 바람이 살랑 살랑~
힘내서 다시 목적지로!!
몬테요새에는 대포가 사방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중간에는 푸른 잔디와 하얀 건물.
두둥~
대포가 리스보아호텔을 향하고 있는 ㅋㅋ
높은 만큼 힘겹게 올라온 만큼 멋진 뷰~
그늘에서 한참을 엄마랑 두런두런 이야기를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내려가요~
내려오면서 만난 성도미니크.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에그타르트랑 쿠키 시식했더니 배가 안고파서 아마사원으로 이동하기로했다.
빡센 일정에 힘드실텐데 힘들다 말도 안하고 ㅋㅋ
원래 첫날은 빡센거에요.
자 다시 떠납시다.
마카오 스러운 뒷골목을 지나 아마 사원으로 이동했다.
구글지도에선 도보 20분이라고 했는데 자꾸 이상한 골목으로 이동시키고 정확하지가 않아서 택시를 이용하기로했다.
그런데...
길거리에 택시도 없음 ㅜㅜ
버스타려고 정류장 가서 버스 기사님께 아마사원 가냐니까 무조건 안간대 ㅠㅠ
그렇게 걷다가 그냥 안간다는 버스에 막 탔다. 힘들고 더워서.
타고 노선도 보니 아마사원이 떡!!
괜히 울엄마 고생 ㅠㅠ
무턱대고 탄 버스 덕에 금방 아마사원에 도착했다.
아마사원 광장에도 포르투칼 스따~일 ㅋㅋ
아마사원은 도교 사원으로 바닷가의 사원이기에 바다에 나간 분들의 안전을 빌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붕 모양도 모두 파도 모양,
안으로 들어가니 소원을 비는 장식품?들이 줄줄이 엮여 있었다.
위로 위로 올라가 보면 이렇게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글귀들..
한문을 몰라 그냥 우와~ 하고 끝. ㅋㅋ
무슨 갓을 여기 걸어놨지? 했더니 저게 향이었다.
아래서 부터 차례로 타 들어가는 형태,
향 향으로 코가 매웠는데 이때문이었나보다.
작은 불상과 불전들도 배치 되어 있었다.
워낙 작은 사원이라 관람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다만 돌아가는게 걱정 되었을뿐... ㅠㅠ
택시는 여전히 안잡하고 결국 다시 걸어가기로했다.
성로렌스 성당도 지나가고,..
웨딩샵도 보고....
돌아가는길에 얻어걸린 돔페드로5세 극장도... ㅋㅋㅋ
이날 결혼식이 열렸는지 모두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살짝 극장만 보고 나왔다.
어마어마 하게 큰 나무도 보고...
도착지는 토마토 식당.
매케니즈음식한번 먹어보자고 찾아간 토마토 식당.
윙치케이는 사람이 너무 많고 곡기를 먹어야 할것 같아서 현지인들의 맛집이라는 토마토 식당을 찾았다.
토마토 식당은 몬테요새근처,
처음부터 일정이 꼬이더니 마지막까지... ㅠㅠ
경로가 그지 같아서 미안해 엄마 ㅠㅠ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서 셋트로 주문했다.
빵고 같이 나온 소고기 커리.
특별한 맛..... 이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알고있는 커리맛.
마늘빵..
이것도 내가 아는 마늘빵.
치킨 오븐 요리도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갔지?
그건 그냥.... 음...오븐 파스타 맛?
현지인 맛집이래서 너무 기대가 컸나보다.
그런데!!
요게 겁나 맛있었다.
세라두라 라는 디저트인데 바닐라 커스타드 크림 위에 콩가루 가득.
고소하고 달달하고 내 입맛에 딱 ㅋㅋㅋ
엄마는 입맛에 안맞는다고 해서 내가 두개 먹음.
오예~
저렴한 가격에 아주 잘 먹었다.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길에 징 소리가 나서 돌아봤더니
사자놀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우와 신기해 ㅋㅋ
잠시 구경하다가 우리는 오픈탑버스 나이트 투어하러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러 리스보아 호텔로 이동했다.
타이파섬에서 마카오반도로 넘어오는건 그냥 셔틀 탈 수 있는데 다시 갈때는 카지노에가서 셔틀버스티켓을 받아야 했다.
눈이 번쩍번쩍 카지노!
사진촬영 금지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눈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가드들이 워낙 폼을 잡고있어서 살짝 무섭....
카지노 내부에서 후다닥 셔틀버스 티켓 받아서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여기도 금금 하네 금금~
페리터미널로 이동후 미리 예약해 두었던 오픈탑 버스를 탔다.우리는 사전 정보가 없어서 그냥 앉고 싶은데 앉았는데 우리나라 운전석 기준으로 운전석쪽에 앉는것이 좋다.
반대쪽에 앉으면 사람들 머리를 피해 봐야하니까... (일찍 타서 머리 사이로 본 우리 ㅜㅜ)
전체적으로 마카오를 둘러볼수 있어서 좋고 야경을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한국말 설명이 나와 귀가 답답하지 않았다 ㅎㅎㅎ
한시간 반 정도 투어 후 호텔 근처에서 내려 걸어왔다.
하늘도 맑고 야경도 너무 예뻤던 그날.
간단한 먹거리를 사려고 호텔 마켓을 찾아갔으나 살게 없어서 그냥 옴 ㅋㅋ
룸으로 돌아와 창문으로 야경을 즐기며 가족들과 페이스톡 타임을 즐긴 후 꿀잠.
정말 빡센 하루였다.
내일은 좀 여유있게 다녀야지...
엄마 고생했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