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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여행하기/캐나다 (2019.01) - 옐로우나이프, 밴쿠버

[옐로나이프] 올드타운 - 파일럿 모뉴먼트 - 숙소 - JaPain - Public Library - Aurora hunting

오늘도 느지막히 일어나 조식을 먹고 나갈 준비를 시작했다.

어제의 교훈으로 오늘은 방한복셋트를 챙겨입었다.

부츠는 내 소렐.

방한복 셋트에 포함된 부츠는 너무 무거워서 힘들기도 했고 어제 내 소렐은 신고 다닐만 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올드타운.

숙소가 올드타운과 뉴타운 중간에 위치해있기에 걸어갈까 했는데 어제 너무 추웠기에 오늘은 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샛길로 나가면 편할것 같아서 꼬물꼬물 내려갔는데 풍경이...

 ㅠㅠ

엘사가 튀어나올것 같은...

백두산 호랭이가 튀어나올것 같은 느낌!!

햇빛도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이는 날씨였다.

언덕길을 조심조심 내려와 버스정류장에 섰다.

시간을 맞춰서 내려왔기에 얼마 기다리지 않아 버스가 왔다.

버스에는 손님인지 친구인지 모르겠는 한분만 타 있었다.

자꾸 흘끔흘끔 봐서 기분나쁨 ㅡㅡ

안내 방송이 안나오기 때문에 구글지도를 켜놓고 위치를 보고 벨을 당겼다.

(버스벨이 누르는 형식이 아니라 줄을 당기는 시스템임.)

버스 정류장에서 살짝 내려와 언덕길을 올라간다.

저 건물과 불룩스비스트로사잇길로 쭉~~ 올라가다보면 파일럿모뉴먼트가 나온다.

요런 팻말이 보이면 도착한거임.

저~~ 뒤에 보이는 전망대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으니 슬슬 걸어 올라갔다.

제설 작업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눈때문에 힘든일은 생기지 않았다.

전망대에 올라서 본 풍경..

저기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호수다.

 

올드타운에서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오로라관측이 가능하다고한다.

그래서 올드타운에 숙소를 잡는 사람들도 많이있단다.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기분 좋은 느낌도 여기까지....

이 사진을 찍고 나서 휴대폰이 꺼.졌.다.

날이 너무 추워 전원이 나간듯했다.

사진찍는다고 너무 휴대폰을 밖에 내놨나봐 ㅠㅠ

휴대폰을 핫팩이 들어있는 주머니에 넣어두고 전원이 돌아오길 기다려야 할것 같아서 급한대로 불륵스비스트로에 들어갔다.

여기에 들어올 계획은 아니었는데... ㅠㅠ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한시간 웨이팅 후기는 뭐지....? 저녁타임인가???

그래도 들어왔으니 창밖이 잘 보이는 큰테이블에 앉아 화이트피쉬 딥프라잉과 진저에일을 주문했다.

샐러드와 프렌치프라이 반반으로.

버팔로스테이크도 유명한데 혼자 이것저것 주문해 먹기는 무리가 있어서 ㅠㅠ

혼자 여행을 가면 이게 참 안좋다 이것저것 주문할수가 없어..

잠시후에 나온 화이트피쉬는 우와~ 라는 탄성이 바로 나왔다,

내 손바닥 두개를 합친 어마어마한 크기의 생선튀김!!!!!

폰 만 들고 나간 나들이었기에 사진이 한개도 없다 ㅠㅠ

양이 많아 다 못먹고 나가려고 하니 친절한 서버언니가 싸줄까? 하면서 포장박스를 줬다.

필... 요 없는... 데.....

사양 못하고 그냥 포장해서 밖으로 나왔다.

휴대폰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ㅜㅜ

다른 곳에 둘러 보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야했다.

다행히 버스 정류장이 앞에 있어서 기다렸다가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 라인이 오던 방향과 달라 창밖을 열심히 보다가 감으로 하차했다,

나중에 버스노선도 보니 그때 안내렸으면 옐로나이프 구석구석을 다 돌았을듯 ㅋㅋㅋㅋ

숙소에 들어가 폰을 침대 이불에 싸놓고

휴대폰AS를 받을 만한 곳이 있을까

앞으로 여행은 어찌하나... 고민이 산더미같이 생긴지라

그냥 있으면 머리만 복잡할것 같아서 커피숍으로 이동했다.

미러리스와 노트북을 들고 ....

옐로나이프는 워낙 추워 자동차도 방전이 잘 된단다.

그래서 주차장에 저렇게 충전해놓는 시설이 되어있다.

 

주차되어있는 차들은 전기먹는중~

자동차 번호판도 곰!

이차는 빨간곰

이차는 백곰!

저걸 하나 사오는건데...

마그넷이라도 사올껄 그랬다. ㅠㅠ

커피숍으로 가는 길

나무는 눈 스프레이를 뿌려 놓은듯 하얀 얼음으로 장식되어있었다. 

아직 4시도 안됐는데 해가 뉘엿뉘엿..

어제보다 따뜻한건 기분탓인가?

 

이 동네 건물에는 저렇게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다.

어설프게 막 그려놓으면 정신없었을텐데 딱 보기 좋은 정도 수준으로 되어있었다.

덕분에 길을 걸을때 눈이 즐겁다.

눈쌓인 동네 풍경도 맘에 들어~~~

15분쯤 걸어 일본인이 운영한다는 JaPain에 도착했다,

JaPain은 square centre 1층에 위치해있는 빵집이다.

미리 찾아본 후기에 제대로된 빵집이라고 엄청 빵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사장님께 내부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해셔서 맘놓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한쪽 벽 한가득 차지한 벗꽃.

네스프레소가 있어서 커피를 주문하면 여기서 바로 뽑아준다.

메론빵과 이것저것 빵빵빵~

메론빵과 크루아상,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빵맛은 그냥 평범한 빵맛.

우리나라에 워낙 맛있는 빵집이 많다보니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나보다.

그냥 출출할때 저렴하게 요기하기 좋은 곳이었다.

창밖을 보며 여유있는 커피한잔을 하려고 했는데... 밖에 노숙인들이 너무 많은거다.

여기저기에서 담배를 뻑뻑~

왜 여기에만 이런 분들이 많은것일까...

궁금해서 나중에 헬*오로라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노숙자가 아니고 원주민이란다.

원주민들은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받아 굳이 일을 할 필요가 없어서 심심하니 낮에 모여서 노는데 겨울엔 추우니까 통로가 긴 square centre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으히~ 세상 편한 사람들이었구나....

이 곳에 도서관이 있다고해서 찾아가 봤다.

저 입구에서 버튼 누르기가 어찌나 무섭던지... ㅋㅋㅋ

사람이 나오는걸 보고 그제서야 올라가는 버튼을 눌렀다.

무언가.. 묵직하고... 갇히는 느낌이랄까? ㅋㅋ

 

문이 열리면 새로운 세상이 짜잔~

올빼미 그림도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라는 사실과 이용시 유의사항이 적혀있다.

조용하지만 숨못쉴 정도는 아닌 분위기.

앗! 라따뚜이다~~

아는거 발견해서 반가움 ㅋㅋ

만화책 코너

데쓰노트!!

시간만 많았다면 앉아서 하루종일 다시보기 했을듯 ㅎㅎ

어린이 코너에는 꼬맹이들이 놀고 있었다.

소꿉놀이를 어찌나 조용히 하던지..

부모들이 가까이 앉아 책을 읽으며 아이가 큰소리를 내면 조용히 하라는 모션을 한다.

이내 소리를 죽여 노는 아이들.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퍼즐도 있고

내가 읽고싶은 동화들 ㅋㅋ

도서 정리도 잘 되어있고 나름 재미있었던 도서관 구경.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발견한 팀 홀튼.

옐로나이프에 하나? 둘? 정도있다는데 거기가 여긴가보오~

곰돌이 차 번호판,

저게 여기저기 있을줄 알았는데 왜때문에 이 몰에서만 파는거죠? ㅠㅠ

숙소로 돌아오는길...

역시 기온이 어제보다 올랐다.

오늘 오로라 수치는 높은데...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오로라... 볼 수 있을까? ㅜㅜ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거리 주차하는 곳.

거리엔 여전히 사람이 별로 없다,

딱봐도 구름이 가득하다 ㅠㅠ

이대로라면.... 어제본 오로라가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ㅜㅜ

일단 체력 비축..

꿀잠 타임~

꿀잠 후 일어나 휴대폰을 켜본다.

헐,... 전원이.... 들어왔다 ㅜㅜ

나 이제 여행 계속 할 수 있겠다 ㅠㅠ

휴대폰에 저온상태로 많이 노출되다보면 전원이 나가는 상황이 발생한단다.

그럴때 충분히 시간을 두고 휴대폰을 따뜻한 곳에 두었다가 전원 버튼을 눌러야 한다.

한두시간 두고 켠다고해서 될일이 아님.

휴대폰 부활에 신이 나 있을때 노크소리에 밖에 나가보니

오늘 메뉴는 카레!!

밥양을 줄여달라 부탁드렸더니 어제보다 작은 밥양.

그리고 귀한 김치도 주셨다.

이곳 무는 단무지 무라서 김치를 담글 수가 없단다.

그래서 토론토쪽에서 배송받아 만들어 드신다고...

귀한 음식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오로라 헌팅에 나섰다.

오늘은 큰차로 배정되었다.

다행히 아직 하늘은 맑다,

오로라가 보이기 시작했다.

실 같은 오로라 한줄기~

점점 세지기 시작하더니...

슬금슬금 사라져....버렸다 ㅜㅜ

이 사진이 이날 본 오로라의 마지막 ㅠㅠ

12시가 넘으니 눈까지 오기 시작해서 다들 기다림에 지쳐버렸다.

오로라가 사라진 후 아쉬운마음에 찍은 사진

 

헐.. 이것도 멋지네? ㅋㅋㅋㅋ

헌팅 장소를 두세곳 옮겨봤지만 구름층이 너무 두꺼워서 결국 숙소로 돌아와야만했다.

앞으로 온도가 영하 27도 정도로 계속 높을 예정이라 구름이 많을거란다.

내일은 오로라 빌리진데...

안녕 오로라... ㅠㅠ

아래는 같은날 헬*오로라 사장님이 촬영하신 오로라 사진.

아래 오로라 사진은 헬*오로라 사장님께 저작권이 있습니다!